안녕하세요, 식물사전입니다!
요즘 ‘오렌지레몬 나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메이어 레몬나무가 인기를 끌고 있죠. 저도 예전에 호기심에 작은 화분에 심어 키워봤는데, 생각보다 향긋한 꽃과 달콤상큼한 열매가 쏠쏠하더라구요. 오늘은 이 오렌지레몬 나무의 특징부터 재배 환경, 겨울나기, 가지치기, 분갈이, 병해충 예방, 그리고 열매를 많이 달리는 법까지, 전반적인 키우는 방법을 정리해드릴게요.
목차
2) 적절한 빛과 온도
3) 노지 월동 가능 여부
4) 물과 영양 관리
5) 가지치기 방법
6) 분갈이 요령
7) 병해충 예방법
8) 열매 많이 달리는 방법
9) 수확 시기와 주의사항
1) 나무의 특징
(1) 외형, 열매
보통 우리가 아는 노란 레몬보다 껍질이 얇고 주황빛을 살짝 띠는 열매를 맺어요. 레몬과 오렌지 중간 정도의 맛으로, 일반 레몬보다는 달고 오렌지보다는 신 상큼한 풍미랍니다.
키는 화분에서 키울 경우 1~1.5m, 야외 넓은 곳에서는 최대 2~3m까지 자라요. 상록성이라 잎이 반질반질한 녹색을 연중 유지하며, 열매는 대개 겨울철에 주황기가 도는 노란색으로 익습니다.
(2) 꽃과 향, 자가수분
꽃은 흰색 꽃잎에 밑부분이 살짝 보랏빛을 띠고 향이 정말 강하고 달콤해요.
암술과 수술이 같은 꽃에 있어 자가수분이 가능하므로, 한 그루만 키워도 열매가 잘 달립니다. 살짝 흔들어주거나 붓으로 꽃가루만 옮겨줘도 대부분 열매가 착과해요.
(3) 가시 주의
가지에 제법 날카로운 가시가 있으니, 만질 때 장갑을 끼는 게 좋아요. 어린 잎이나 새 가지 사이에 가시가 도드라져 있어서,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적절한 빛과 온도
(1) 햇빛
오렌지레몬 나무는 하루 최소 5시간 이상의 충분한 일조량이 중요해요. 빛이 부족하면 꽃과 열매가 적고 잎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실내라면 남향·남서향 창가처럼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두고, 꽃 피는 시기엔 밤에는 어둡게 해줘야 꽃눈이 잘 형성됩니다.
(2) 온도
20~30℃의 따뜻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5℃ 이하로 내려가면 잎이 상하기 시작해요.
겨울철 대부분 지역에서 노지 월동은 어렵습니다. 다만 남부 해안이나 제주도처럼 겨울철에도 영상 기온이 유지되는 곳이라면 야외 재배가 가능할 수도 있어요.
베란다에서 키울 경우, 겨울엔 실내로 들이고 10℃ 이상 유지하면 좋습니다. 찬바람 직격은 피해서 키워주세요.
3) 노지 월동 가능 여부
(1) 한국 기후에서
일반적으로 영하로 내려가는 대부분 지역에서는 노지 월동이 힘듭니다. 5℃ 이하로 떨어지면 잎과 열매가 손상되고, 영하권에서는 나무가 고사할 수 있어요.
남부 해안 혹은 제주도 일부에서는 가능할 수도 있지만, 안전하게 키우려면 초겨울이 오기 전 실내로 들이는 게 확실합니다.
(2) 월동 요령
7~8℃ 이하로 내려가기 전, 실내로 가져오고 햇빛이 가능한 한 잘 드는 창가에 둡니다.
뿌리가 휴면 상태에 들어가므로 물 주기는 줄이고, 추운 바람이나 히터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해주세요.
4) 물과 영양 관리
(1) 물주기
겉흙이 말랐다 싶을 때 1~2일 정도 기다렸다가 듬뿍 주는 게 기본 원칙이에요. 과습도, 건조도 싫어하므로 중간 지점을 잘 찾으면 됩니다.
토분을 쓰면 물이 더 빨리 마르고, 플라스틱이나 도자기 화분은 늦게 마른다는 점을 감안해 물 주기 빈도를 결정하세요.
한 번 줄 때는 흠뻑 주되, 밑받침에 고인 물은 바로 버려서 뿌리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합니다.
(2) 비료
열매를 맺는 과실수이므로 영양 공급이 상당히 중요해요. 봄가을 성장기에는 23개월 간격으로 완효성 알비료를 조금씩 주거나, 월 1회 정도 액체비료를 희석해 줄 수도 있어요.
겨울엔 휴면 상태라 비료를 대부분 중단하지만, 이미 열매가 달려 있는 경우 소량의 인산·칼륨 비료를 보충해 줄 수 있어요. 지나친 비료 과다 역시 뿌리를 상하게 하므로 주의하세요.
5) 가지치기 방법
(1) 시기와 목적
늦겨울~이른 봄에 새싹이 나기 전 전정하면 가지가 예쁘게 갈라지고 꽃눈이 잘 생겨요. 꽃이나 열매가 걸린 시기에는 가지치기를 최대한 피하는 게 좋습니다.
웃자란 가지나 교차 가지, 병든 가지, 가시 등이 있다면 가지치기로 수형을 잡아주면 더 건강하게 자라고 과실 생산량도 좋아집니다.
(2) 자르는 요령
마른 가지, 잎이 달려 있지 않은 잔가지, 너무 길게 삐죽 나온 가지 등을 우선 잘라내며, 교차하고 엉킨 부분도 제거해 빛과 통풍이 좋게 합니다.
한 손으로 나무를 지탱하고 전정가위로 깨끗이 잘라 주세요. 메이어 레몬 나무는 가시가 있으니 장갑을 착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6) 분갈이 요령
(1) 분갈이 시기
1~2년에 한 번 정도, 뿌리가 화분을 꽉 채워 물이 빨리 빠지거나, 흙 영양이 고갈된 것 같을 때 분갈이를 해줍니다. 일반적으로 봄이나 초가을이 적기이며, 꽃이나 열매가 달린 시기는 피하는 편이 좋아요.
(2) 흙과 화분 선택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흙(배합토, 마사토·펄라이트 섞인 배양토 등)이 중요해요.
화분은 기존보다 지름 2~3cm 큰 것으로 바꿔주고, 바닥에 배수구멍을 꼭 확인합니다. 토분이면 과습 예방에 유리하지만 무겁고 깨질 위험이 있고, 플라스틱이면 관리가 쉽지만 과습주의가 필요합니다.
(3) 주의사항
뿌리를 손으로 살짝 풀어주되, 상한 뿌리나 썩은 뿌리는 정리해요.
새 화분에 배수층(마사토 등)과 적절한 흙을 깔고, 나무 높이를 맞춰 심은 뒤 물을 듬뿍 준 후 적응할 시간을 주세요.
분갈이 직후에는 비료를 당장 주지 말고, 3~4주 후에 주시면 됩니다.
7) 병해충 예방법
(1) 주요 해충
깍지벌레(솜깍지벌레), 진딧물, 응애, 흰가루병 등이 흔해요. 특히 실내에서 통풍이 약하면 응애가 잎에 붙어 빨아먹거나 깍지벌레가 번질 수 있어요.
(2) 예방
통풍과 적절한 습도가 핵심. 잎이 빽빽하게 겹친 부분은 가지치기로 정리하고, 잎에 분무해주는 것만으로도 응애가 생기는 걸 많이 막을 수 있어요.
주기적으로 잎 앞뒤 확인하여 초기 단계에서 잡으면 훨씬 쉽습니다.
(3) 방제
깍지벌레나 진딧물은 면봉, 칼륨비누, 물로 씻어내는 방식이 효과적. 심하면 식물용 살충제 사용도 고려. 응애는 분무와 살충제가 병행돼야 완벽히 박멸 가능합니다.
곰팡이성 병은 잎을 과도하게 축축하게 두지 않고, 병든 잎은 제거 후 살균제를 뿌려 확산을 차단해요.
8) 열매 많이 달리는 방법
(1) 꽃과 수정
보통 한 그루만 있어도 자가수분이 되어 꽃이 피면 알아서 열매가 달려요. 바람이 통하지 않는 실내라면 붓이나 면봉으로 꽃가루를 옮겨주면 결실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환경 조절
충분한 햇빛, 밤엔 어둠을 주는 식으로 낮밤 구분이 뚜렷해야 꽃눈이 많이 생깁니다. 인공조명을 계속 켜둔다면 꽃눈형성이 저해될 수 있어요.
(3) 영양과 가지치기
열매가 많으려면 잎과 가지가 건강해야 합니다. 성장기에 질소·인·칼륨이 골고루 든 비료를 주되, 질소만 과하게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꽃은 적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가지치기로 수형을 관리해서 빛이 골고루 들어가도록 만들면 꽃이 더 많이 나고, 열매 품질도 좋아져요.
(4) 적절한 열매 솎아주기
너무 어린 나무가 많은 열매를 달면 영양이 분산되어 열매가 잘 크지 않고 나무도 힘들어집니다. 필요하면 일부 어린 열매를 솎아주어 남은 열매가 충실하게 자랄 수 있게 해주세요.
9) 수확 시기와 주의사항
(1) 언제 수확할까?
열매 껍질이 노랗게 변하며 주황기가 살짝 돌면 완숙입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약간 탄력이 있고 레몬 특유의 향이 짙게 난다면 수확적기예요.
(2) 수확 방법
열매 꼭지를 가위로 자르거나 손으로 살짝 비틀어 떼어냅니다. 가지에 가시가 있으니 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아요. 수확 후 물로 씻어 바로 요리에 활용하면 환상적인 향과 달콤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3) 주의할 점
영하권으로 내려가기 전, 실외에서 자라는 열매는 미리 따는 것이 안전해요. 동해 입으면 맛과 품질이 떨어집니다.
농약을 썼다면 안전기간을 지킨 뒤 식용하세요.
오렌지레몬(메이어 레몬) 나무는 상큼한 열매와 향긋한 꽃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감귤류로, 집에서도 비교적 쉽게 꽃과 열매를 볼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햇빛은 하루 최소 5시간 이상,
온도는 5℃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해주고,
물은 겉흙 마른 뒤 1~2일 지나 충분히 주되 과습 주의,
비료는 성장기에 2~3개월 간격으로 적절히 공급,
겨울철에는 실내로 들여 안전하게 월동,
가지치기로 수형을 잡고 병해충만 제때 예방하면
→ 아름다운 향의 꽃이 풍성하게 피고, 주황빛이 감도는 달콤한 레몬을 수확하게 됩니다.
“레몬이 열리긴 할까?”라고 저도 처음엔 의심했었지만, 실제로 베란다에서 주황빛 레몬을 따먹었을 때 그 기쁨이 엄청나더라고요. 여러분도 충분한 빛과 관심을 준다면 이 오렌지레몬 나무에서 상큼한 열매를 따볼 수 있을 거예요. 즐거운 가드닝 되세요!